H o m e     

 

상 례 (喪禮)에 대한 상식

 

 

 

 

 

 

 

 

아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전통상례 절차는 25단계로 이루어진다. 상례란 사람이 운명(殞命)하여 땅에 묻힌 다음 대상(大祥)을 지내고 담제( 祭), 길제(吉祭)를 지내는 것으로서 탈상(脫喪)하게되는 3년 동안의 모든 의식을 말한다.

오늘날은 산업사회의 속성상 이 절차를 다 지켜 상례를 행할 수는 없지만 우리의 전통상례 절차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장을 바꾸어 현대식 상례에 대하여 설명코자 한다.

 

 

가.상례의 뜻        나.상례절차         다. 전통상복과 복제도

 

 

 

(아래 절차도클릭하면 해당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임종

(臨終)

수시

(收屍)

고복

(皐復)

발상

(發喪)

(奠)













치장

(治葬)

성복

(成服)

대렴

(大斂)

소렴

(小殮)

(襲)













천구

(遷柩)

발인

(發靷)

운구

(運柩)

하관

(下棺)

성분

(成墳)













졸곡

(卒哭)

삼우

(三虞)

재우

(再虞)

초우

(初虞)

반곡

(反哭)













부제

( 祭)

소상

(小祥)

대상

(大祥)

담제

( 祭)

길제

(吉祭)













                                             

 

 

 가. 상례의 뜻 <문서의처음>

 

 

상례란 것은 곧 죽음의 길을 말하는 것으로서,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서 부귀영화(富貴榮華)를 누렸거나, 유리걸식(遊離乞食) 을 했거나, 비명횡사(非命橫死)를 했거나 간에 일생동안 함께 살아오던 가족, 친지들, 그리고 모든 반려자와 영원히 이별을 고하게 되는 것이며, 인간이라면 누구나 숙명적(宿命的)으로 겪지 않을 수 없는 엄연한 신의 섭리인 것이다. 이와 같은 숙 명적인 슬픔의 마지막 길에 그예(禮)를 절차 있게 행하는 것이 곧 상례(喪禮)인 것이다. 예문(禮文)에「예를 다하여 장사 지내라」란 말은 곧 이를 가리킨 말이다.

● 유언(遺言)

병세가 위급하여 임종이 가까워지면 가족들은 주위를 조용하게 하고 병 자에게 물어 볼 말이 있으면 대답하기 쉽도록 간추려서 묻고 그 대답 을 기록해야 한다.

또한 병자 자신이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이 있을 것이니 이것이 곧 유언이다. 유언 가운데는 교훈(敎訓)을 비롯해서 재산분배에 관한 것 등이 있다.

유언은 자필로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 시간적인 여유나 기력이 없는 관계로 여럿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다른 사람이 대리로써도 된다. 녹음 기가 있으면 녹음을 하는 것도 생존시의 육성을 들을 수 있어 한층 의 의가 있을 것이다.

 

 

 

나. 상례의 절차 <문서의처음>

 

 

<< 초종(初終) >>

1).임종(臨終)<문서의처음>

임종이란 마지막 숨이 넘어가는 것을 말하며, 운명(殞命)이라 고도 한다. 병이 위중해지면 가주(家主)는 정침(正寢)으로 그 밖의 사람은 각기 자기 방으로 옮겨 눕힌다.

이때 집 안팎을 말끔히 치우고 병자의 머리를 동쪽으로 하여 북쪽의 문 옆에 눕힌다. 다음은 헌옷을 벗기고 새 옷을 입힌 뒤 네 사람이 모시고 앉아 병자의 사지를 주무르고, 가족들도 모두 옷을 갈아입고 운명을 기다린다.

이때 햇솜을 준비해 두었다가 숨이 끊어지면 입과 코와 귀를 막아준다. 그러나 남자는 여자가, 여자는 남자가 지켜보고 있 는 데서 숨을 끊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 여기서 말하는 정침 (正寢)이란 시신(屍身)을 모실 안온한 방을 말하는 것이다.

2).수시(收屍)<문서의처음>

숨이 끊어지면 눈을 감기고 준비한 햇솜으로 입과 코와 귀를 막고 머리 를 높게 비뚤어지지 않게 괴고 남녀가 곡(哭)하고 수시를 하는데, 즉 시 체가 굳기 전에 손발을 고루 주물러서 펴고 백지로 시체의 얼굴을 덮고 백지나 베 헝겊으로 좌우 어깨를 단단히 동이고, 두 팔과 두 손길을  곱게 펴서 손을 배 위에 올려놓되 남자는 왼손을 위로하고 여자는 오른손 을 위로하여 놓고 두 다리를 곧게 펴 놓고 두 발길을 똑바로 모아 가지고 백지나 베로 동이며 어그러지지 않게 하여 칠성판 위에 뉘여 덮어놓고 다시 곡(哭)한다. 이 모든 일을 소홀히 하면 손발이 오그라져서 염습 (殮襲)할 때 큰 걱정이 생기므로 실로 정성껏 주의해서 행하여야한다.

[수시가 끝나면 곡(哭)하는 집도 있으나 세 번째 절차 고복(皐復)이 끝난 후에 곡하는 것이 옳다고 한다.]

● 곡(哭)에 대하여

천수(天壽)를 다하고 임종한 신명(神明)에게는 곡(哭)을 하지 않는 것이 옳고 원통하게 죽은 신명에게는 곡(哭)을 하는 것이 옳다고 한다. 그러 나 자신을 낳고 길러주신 어버이의 임종 앞에서 애통하게 울지 않을 자 얼마나 있겠는가 ! 이 문제는 인간본연의 문제임으로 예법으로서 가부 를 저울질할 일이 아닌 것으로 본다.

3). 고복(皐復) → 초혼(招魂)<문서의처음>

고복(皐復)이란 혼(魂)을 부르는 것으로, 수시가 끝난 뒤에 시체를 대면 (對面) 안 한 사람으로서 차반에 밥(白飯) 세 그릇(속칭 사자 밥), 짚신 (사자짚신) 세 켤레를 담아 대문 밖에다 놓고 여상(女喪)에는 여자가, 남 상 (男 喪)에는 남자가 죽은 사람이 평소 입던 옷, 즉 남자면 두루마기 (周衣) 나 속적삼을 여자면 속적삼을 가지고 앞 처마로 해서 지붕으로 올라가서(升屋中雲) 죽은 사람의 주소와 성명을 왼 다음 왼손으로는 옷깃 을 잡고 오른 손으로는 옷의 허리를 잡고 북향하여 옷을 휘두르며 크게 긴 목소리로 「해동 대한민국 ○시 ○공(公) 복! 복! 복!」하고 복(復)을 세 번 부른다.

이는 죽은 사람의 혼이 북쪽하늘로 가고 있다고 하여 혼이 다시 돌아오 도록 부르는 것이다.

이미 죽은 사람의 벼슬이 있으면 모관(某官) 모공(某公)이라 하며, 여상 (女喪)에는 남편의 직품(職品)을 좇아 모 부인 모관 모씨(某 婦人 某官 某 氏)라 하거나 유인(孺人) 아무개라고 한다.

옷은 지붕 위에 놓아두거나 갖다가 시체 위에 덮고 곡한다. 지붕 위에 올라 가는 것은 혼이란 위에 있기 때문이며, 죽은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이 혼이 다시 체백(體魄)에 합하도록 하는 것이니, 이렇게 해도 살아 나지 않으면 정말 죽은 것이다.

● 사자(使者) 밥(白飯)에 대하여

밥상에 밥 세 그릇, 술 석 잔, 백지 한 권, 명태 세 마리, 짚신 세 켤 레, 동전 몇 닢을 얹어 놓고 촛불을 켜서 뜰 아래나 대문밖에 차려 놓는다. 임종한 사람의 영혼을 데리러 온다고 믿어진 저승사자를 대접함 으로서 편하게 모셔가 달라는 뜻으로 이 상을 차린다.

저승에서 사자가 올 때는 세 명의 사자가 온다고 한다. 명부(冥府) 사자 (使者)와 좌측(左側) 사자(使者) 및 우측(右側) 사자(使者)가 죽은 사람 의 영혼을 데리러 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밥 세 그릇, 술 석잔 등으로 상을 준비하는 것이며 동전은 저승길에 교통비 용도로 쓰라는 것이다.

4). 발상(發喪)과 상주(喪主)<문서의처음>

발상이란 머리를 풀고 곡하여 초상(初喪)을 발표하는 것인데, 아들, 딸, 며느리가 머리를 푼다.

우선 상주(喪主)와 주부(主婦)를 세우는데 상주는 죽은 사람 의 장자(長子)가 되는 것이니, 장자가 없으면 장손(長孫)이 아버지 대신으로 맏 상주가 되어 승중상(承重喪)으로 주상(主 喪)이 된다. 주부(主婦)는 원래 죽은 사람의 아내이지만 아내 가 없으면 상주(喪主)의 아내가 주부(主婦)가 된다.

모든 초상에 아버지가 주상이 되지만 아버지가 죽고 없으면 형이 주상이 된다. 자식이 없이 남편이 죽었을 때는 남편의 가까운 집안이 주상이 되고, 아내 쪽(친정 쪽) 사람은 아무리 가까워도 주상이 될 수 없다. 출계(出系= 양자가는 것)한 아들과 출가(出嫁)한 딸은 머리를 풀지 않으며, 비녀만 뺀다. 물론 남편상사(男便喪事)에는 머리를 푼다. 복인(服人)들 중 남자 상에는 휜 두루마기를 입되 부상(父喪)이면 왼편 소매를 까지 않고 팔 밑에 엇 매며, 여자 상제들은 횐 옷으로 갈아 입고 머리를 푼다.

[요즈음 도회지에서는 상가(喪家)의 표시를 상중(喪中, 喪家, 忌中)이라 써서 문밖에 붙이고 발상(發喪)하는 일도 있다.]

다음으로 호상(護喪)은 자제들 중에서 예법을 잘 아는 사람으로 정해서 초상 일을 모두 그에게 물어서 하게 한다. 이어서 사서(司書)나 사화(司貨)는 자제들이나 이복(吏僕)들 중에서 정하는데 사서는 문서를 맡고 사화는 재물을 맡는다.

5). 전(奠)<문서의처음>

전(奠)이란 고인을 생시와 똑 같이 섬긴다는 의미에서 제물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시신의 동쪽에 놓인 제상 위에 집사자 (執事者)가 포(脯)와 젓갈( )을 올려놓는다. 다음으로 축관(祝官)이 손을 씻고 잔에 술을 부어 제상 위에 올린다. 범절에 주인은 슬퍼해서 일을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집사자 (執事者)가 대신 행하는 것이다.

★전을 드릴 때 준비물 - 밥상, 포, 과실이나 채소, 술, 혜, 세숫대야, 수건.

★치관(治棺) - 호상(護喪)은 목수에게 명하여 관(棺)을 만들도록 한다. 관을 만드는 재료는 유삼(油衫)이 제일 좋고 그 다음은 잣나무다. 천판(天板)하나, 지판(地板)하나에 사방판(四方板)이 각각 하나씩 필요하며 높이나 길이는 시신에 따라 약간 여유 있게 한다. 칠성판은 염습 할 때 시신의 밑에 까는 것을 말한다.

임종에서 이 절차까지를 초종(初終)이라고 한다.

● 부고(訃告)에 대하여

부고는 호상(護喪)이 상주(喪主)와 협의하여 사서(司書)와 함께 써서 친족과 친지에게 신속히 보낸다.

부고장은 백지에 붓글씨로 쓰는 수도 있지만 많은 매수가 요할 때는 인쇄를 하고 봉투만 붓글씨로 써도 된다.

부고를 전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다.

① 전인(專人) 부고 : 인편으로 직접 보낸다.

② 우편부고 : 우편으로 보낸다.

③ 신문부고 : 신문광고를 통해서 알린다.

● 부고(訃告) 서식(書式)에 대하여

 

 

(서식 1)

 

 

 







































































































































































































































































宿











































































































































































































































 

 

 

(서식2)

 

 

 

















































































































































































































































































 

 

 

6). 습(襲)<문서의처음>

습(襲)은 시체를 닦고 수의(壽衣)를 입힌 뒤 염포(殮布)로 묶는 절차로서 염습(殮襲) 또는 습렴(襲殮)이라고 한다.

먼저 향나무 삶은 물이나 쑥을 삶은 물로 시신을 정하게 씻기고 나서 수건으로 닦고 머리를 빗질하고 손톱과 발톱을 깎아 주머니에 넣는다. 이것을 대렴(大斂)할 때 관(棺)속에 넣는다. 이것이 끝나면 시신을 침상(寢牀)에 눕히고 수의(壽衣)를 입히는데 옷은 모두 오른 쪽으로 여민다.

다음으로 습전(襲奠-設奠)이라 하여 제물을 올리고 주인이하 모두가 자리에서 곡(哭)한다. 이어 시신의 입 속에 구슬과 쌀을 물려주는데 이를 반함(飯含)이라고 한다. 염습의 절차가 끝나면 시자(侍者)는 이불로 시신을 덮는다. 이를 졸습(猝襲) 이라 한다. 이때 화톳불을 피우고 영좌(靈座)를 꾸민다. 교의에는 혼백(魂帛)을 만들어 얹고 명정(銘旌)도 만들어 세워 놓는다. 이 의식이 끝나면 친족 친지들이 들어가서 곡(哭)한다.

● 습(襲)에 대한 세부사항

㉮ 목욕(襲) 준비물

①물 그릇 두 개 - 시신의 위쪽과 아래쪽에 놓는다.

②새 솜과 새 수건 세벌 탈지면 - 시신의 윗몸과 아래 몸을 씻고 닦 기 위한 것.

③주머니 다섯 개 - 목욕 후에 머리카락과 좌우 손톱 발톱을 깎아서 넣을 주머니

④머리 빗, 칠성판 - 남녀 공용

㉯ 수의(壽衣)

집안에 노인이 계실 때는 윤년이나 윤달을 택해 수의를 주비 해 두 는 것이 우리네 습속이었다. 수의는 비단, 마직, 베 등 자연섬유를 소재로 하며 색깔은 흰색이 좋다. 수의를 바느질 할 때는 가시는 길에 막힘이 없으시도록 실의 매듭을 짓지 않으며 산 사람의 옷 보다 크게 만들어야 입히기가 좋다.

①남자의 수의 : 속저고리, 겉저고리, 바지, 속바지, 두루마기(도포), 버선, 대님, 요대, 대대, 행전, 습신.

②여자의 수의 : 속적삼, 속저고리, 겉저고리, 속곳, 단속곳, 바지, 청치마, 홍치마, 원삼, 버선, 대대, 습신.

③이불류 : 소렴금, 대렴금, 천금(이블), 지금(요), 베개.

④기타 : 폭건, 두건, 망건, 멱목, 충이, 악수, 속포, 턱받침.

★용어해설

- 폭건(幅巾) : 검은 명주 베로 만든 것으로 머리를 싸서 덮는 것.

- 두건(頭巾) : 머리에 씌우는 수건과 같은 것.

- 망건(網巾) : 머리카락을 싸는 것으로 검은 비단으로 만든다.

- 멱목(目) : 얼굴을 싸매는 것으로 사방의 길이는 한자 두치이며 네 귀에 끈을 달고 겉은 검                      은 색 안은 붉은 색의 명주 베로 한다.

- 악수(握手) : 손을 싸매는 것으로서 길이는 한자 두 치로 하고 폭 은 다섯 치로 한다.

- 충이(充耳) : 귀를 막는 것으로서 새 솜으로 대추씨 같이 만든다.

- 속옷 : 농의( 衣)라고도 한다. 속적삼, 속바지를 말한다.

- 겉옷 : 바지, 저고리, 버선, 대님, 요대(허리띠), 행전, 두루마기, 조대(條帶), 대대(大帶), 토수             (吐手), 신(명주 베에 종이를 붙여서 만든 신)

- 천금(天錦) : 시신을 덮는 홑이불

- 지금(地錦) : 시신 밑에 까는 겹이불

- 속포(束布) : 시신을 묶는 것(한지나 삼베)

- 반함(飯含) : 버드나무 숟가락, 쌀 한홉, 무공주(無孔珠=구멍이 없 는 구슬)3개, 무공주가 없으    면 동전으로 대신한다. 시신의 입에 버 드나무 숟갈로 쌀을 떠 넣으며 '백석이요, 만석이요'라    고 한다.

 

● 습(襲)이후 준비 사항

㉮ 혼백(魂帛)

혼백은 신주(神主)를 만들기에 앞서 삼베나 백지를 접어서 만들어 빈소에 모셨다가 대상(大祥)이 끝나는 날 묘소에 묻는다. 요즈음은 사진으로 대신하는 것이 통례다. 너비 한 폭에 길이 1자 3치(약 40cm)인 흰색비단, 마포, 또는 백지를 접은 뒤 오색실로 만든 동심 결(同心結)을 끼워 만든다. 이 혼백은 상자(혼백 함)에 넣어 교의 위 에 모신다.

㉯ 영좌(靈座)

영위(靈位)를 모시는 자리다. 먼저 교의를 놓고 그 앞에 자리를 깐 다음 제상(祭床)을 놓는다. 제상 앞에는 향탁(香卓)을 놓고 그 위에는 향합(香盒)과 향로(香爐)를 놓고 향탁 옆에는 모사그릇(茅沙器)을 놓 는다.

그리고 혼백을 만들어 교의 위에 얹으면 영좌가 마련 되는 것이다.

㉰ 명정(銘旌)

1m 60cm 정도의 진홍빛 비단이나 명주의 전폭(全幅)에 백분(白粉)에 아교를 섞어서 금백(金帛)으로 고인의 관직과 성명을 쓴 것을 말한다. 서식은 "모관모공지구(某官某公之柩)" 라쓰고 부인은 "모봉모관모 씨지구(某封某貫某氏之柩)"라 쓴다.

7). 소렴(小殮)<문서의처음>

소렴(小殮)이란 시신을 옷과 이불로 싸는 것을 말한다.

죽은 다음날 아침 날이 밝으면 집사자(執事者)는 소렴에 쓸 옷과 이불을 준비해 놓는다. 머리를 묶을 삼끈과 베끈을 준비 하고 소렴상(小殮床)을 마련하고 시신을 묶을 베와 이불과 옷도 준비한다. 이것이 끝나면 제물을 올린 다음에 소렴을 시작 한다. 우선 시신을 소렴상에 눕히고 옷을 입히는데 옷은 좋은 것으로 골라서 입히고 이불은 겹으로 한다. 옷을 입힐 때는 왼편으로부터 여미되 고름은 매지 않으며 손은 악수(握手)로 싸고 멱목(目)으로 눈을 가리고 폭건과 두건을 씌운다.                                                                 

이불로 고르게 싼 다음 장포(長布) 두 끝을 찢어 각각 매고 속포로 묶는다. 이때 속포 한 끝을 세 갈래로 찢어서 아래로 부터 차례로 묶어 올라간다. [여자의 수의는 여자가 입히고 그 뒤는 남자가 한다]

8). 대렴(大斂)<문서의처음>

대렴(大斂)이란 소렴(小殮)이 끝난 뒤 시신을 입관(入棺)하는 의식으로 소렴을 한 이튿날 즉 죽은지 사흘째 되는 날에 한 다.

날이 밝으면 집사자는 탁자를 가져다가 방 동쪽에 놓고, 옷 한 벌과 이불 둘을 준비한다. 시신을 맬 베는 세로는 한 폭을 셋으로 쪼개서 소렴 때와 같이 하고 가로는 두 폭을 쓴다. 다 음으로 관을 들여다가 방 서쪽에 놓고 입관하는데, 이때 제물을 올리는 것은 소렴 때와 같이 한다. 이때 자손과 부녀들은 손을 씻는다. 대렴금으로 시신을 싸되 먼저 발을 가린 다음 머리를 가리고 또 왼쪽을 가린 뒤에 오른쪽을 가린다. 장포와 횡포 순으로 맨 다음 시신을 들어서 관속에 넣는다. 생시에 빠진 이나 먼저 깎은 손톱 발톱을 담은 주머니를 관 귀퉁이 에 넣는다. 이것이 끝나면 병풍이나 포장으로 관을 가린 뒤 관 동쪽에 영상을 마련하고 제물을 올린다.

㉮ 영상(靈狀)

영상 위에 고인이 사용하던 침구, 의복 및 지팡이, 신, 수건, 붓, 벼루 등을 올려놓는다.

9). 성복(成服)<문서의처음>

대렴이 끝난 이튿날, 죽은 지 나흘째 되는 날 하는 의식이다. 날이 밝으면 오복(五服)의 사람들이 각각 그 복을 입고 제 자 리에 나간 후에 조곡(弔哭)을 하고 서로 조상(弔喪)한다. 「상 례비요(喪禮備要)」에 보면 사람들이 차마 그 부모가 죽었다고 생각할 수 없어서 죽은지 나흘이 되어 대렴을 하고 그 날로 성복을 하는 수가 간혹 있는데 이는 예에 어긋난다고 씌어 있다. 조상을 할 때는 오복의 차례대로 행하는데, 여러 자손들은 조부와 아버지 앞에 가서 꿇어앉아 슬피 운 다음 조모 및 어머니 앞에 가서 또 이와 같이 한다. 여자는 먼저 조 모와 어머니 앞에 가서 곡한 다음에 조부 및 아버지 앞에 가서 남자의 의식과 같이 행한다.

㉮ 조석전(朝夕奠)과 상식(上食)

아침에 해가 뜨면 조전(朝奠)을 올리고 저녁에 해가 진 뒤에 석전 (夕奠)을 올린다. 조전이나 석전이 끝나면 음식을 치우고 술과 과일만 남겨둔다. 식사시간에는 상식(上食)을 올리는데, 의식(儀式)은 조전때와 같다.

        

10) 치장(治葬)<문서의처음>

옛날에는 석 달만에 장사를 지냈는데, 이에 앞서 장사를 지낼 만한 땅을 고른다. 묘자리를 정하면 이어 장사 지낼 날짜를 잡는다. 날짜가 정해지면 영역(瑩域·산소)에 산역을 시작하고 토지신에게 사토제(祠土祭)를 지내는데 축문은 다음과 같 다.

 

 

 















<풀이>

○년 ○월 ○일 ○○벼슬 하는 ○○○가 감히 고하나이다.

토지신이어, ○○ 벼슬 하던 ○○○의 유택을 마련하오니 신께서 보살펴주시어 후환이 없도록 하여 주옵소서. 이에 삼가 맑은 술과 포와 젓갈을 올리오니 받아 주시옵소서.












































































































































     

 

 

㉮ 천광(穿壙)

사토제가 끝나면 드디어 땅을 파기 시작하여 광중(壙中)을 만든 다. 광중을 팔 때는 금정기(金井機)를 땅 위에 놓고 역사(役事)를 시작한다. 금정기는 나무 막대기 네 개를 가지고 정(井)자 모양으 로 만들어 놓은 것인데, 관의 크기를 짐작하여 반듯하게 놓고서 네 모퉁이에 말뚝을 박아 표시한 뒤 그 모양대로 파 들어간다. 구 덩이를 다 파고 나면 석회에 모래를 섞어 발라서 관이 들어갈 정 도 크기의 곽(槨)을 만든다.

11) 천구(遷柩)<문서의처음>

영구(靈柩)를 상여로 옮기는 의식으로 발인(發靷) 전날 행한다. 이때 오복(五服)의 친척들이 모두 와서 각각 자기의 복을 입고 참례한다. 이때 조전(朝奠)을 올리는데, 축관이 혼백을 받들고 앞서 가서 사당 앞에 뵈면 집사는 제물을 진설한다. 다음에 명정이 따르고 복인(服人)들이 영구를 들어 모시면 상주 이하는 모두 곡하면서 그 뒤를 따른다. 조전(朝奠)을 올릴 때 집이 좁아서 영구를 모시고 출입하기가 어려우면 혼백으로 영구를 대신해도 된다. 그럴때에는 제물이 앞서 가고, 그 다음에 명정 혼백의 순으로 간다. 사당 앞에 도착하면 북쪽으로 향해 혼백을 자리 위에 모신다. 이어서 영구를 다시 마루로 옮기는데, 이때 집사가 마루에 포장을 친다. 축관이 혼백을 받들고 영구를 안내하면 주인 이하 모두가 곡하면서 뒤따 른다. 마루에 도착하면 영구를 마루에 깔린 자리 위에 놓고 축관은 영구 앞에 제물 올릴 상을 마련한다. 이것이 끝나면 모두가 제자리에 앉아 곡을 한다. 해가 지면 조전(朝奠)을 올리고 이튿날 날이 밝으면 영구를 상여로 옮긴다.

 

12) 발인(發靷)<문서의처음>

영구가 장지를 향해 떠나는 것을 말한다. 이때 견전(遣奠)이 라 하여 조전(朝奠) 때와 같이 제물을 올리고 축문을 읽는데 이것을 요즘은 발인제(發靷祭)라 한다.

축관이 술을 따라 올리고 무릎을 꿇고 축문을 읽고 나면 상주 이하는 모두 곡하고 절한다. 제사가 끝나면 집사가 포(脯)를 거두어 상여에 넣는 경우도 있다. 이는 효자의 마음에 잠시라도 차마 신도(神道)가 의지할 곳이 없게 되면 어쩔까 염려하여 행하는 일이다. 영구가 떠나면 방상(方相)이 앞에 서서 길을 인도해 간다. 방상이란 초상 때 묘지에서 창을 들고 사방 모퉁이를 지키는 사람을 가리킨다. 명정, 공포, 만장, 요여(腰輿), 요여 배행, 영구, 영구 시종, 상주, 복인, 조객의 순서로 출발한다. 요여 배행은 복인이 아닌 친척이 하는 것이 예이며, 영구의 시종은 조카나 사위가 하는 것이 예이다.

 

< 만장(輓章)에 대하여>

고인을 애도하여 지은 글로서 비단이나 종이에 써서 기(旗)를 만들어 상여를 따르도록 한다. 가정의례 준칙에서는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만장의 첫머리에는 '謹弔'라 쓰고 만장의 본문을 쓴 다음, 맨 끝에 쓴 사람의 성명을 쓰되 '○○(본관)後人 ○○○(성명) '라 쓴 다. 다음은 만장의 예이다.

 

 

 









<풀이>

인간 세상이 일장춘몽 같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대를 만나지 못하리라 생각하니 정말 꿈만 같소. 남녀노소가 모두 나서서 영결(永訣)을 하니 상여 울음 소리로 눈물이 바다를 이루는구료.

















 

 









<풀이>

어렸을 적에는 항상 자리를 같이하여 공부하였고, 늙어서는 서로가 늙은이라고 농담하였더니 이제 말 한 마디 없이 가 버리니 이게 웬 말이오. 그대를 보내고 눈물만 흘리다 보니 어느새 해는 저물어 세상은 어두컴컴해졌네.

















     

 

 

(일반적인 만장)                                        (친구에 대한 만장)

 

 

 

13) 운구(運柩)<문서의처음>

영구를 운반하여 장지까지 가는 것을 말한다. 운구하는 도중에는 상주 이하 모두 곡하면서 따른다. 다만 장지가 멀어서 도저히 걸어서 갈 수 없는 경우에는 상주나 자질(子姪)들이 모두 화려하지 않은 수레를 타고 가다가 묘소 300보쯤 떨어 진 곳에서 내려 걸어간다. 상여로 운구할 때 묘소에 가는 도중에 노제(路祭)를 지내기도 하는데 이는 고인(故人)과 친한 조객이나 친척 중에서 뜻있는 사람이 스스로 음식을 준비했 다가 지내는 것이다. 만일 묘소가 멀 때는 매 30리마다 영구 앞에 영좌를 만들고 조석으로 곡하며 제사를 올린다. 또 조석 식사 때가 되면 상식(上食)을 올리고, 밤이면 상주 형제는 모두 영구 곁에서 잔다.

 

 

㉮ 노제(路祭)

집을 출발하여 묘지에 이르는 도중 거리에서 지내는 제사이다. 고인과 절친했던 친구나 친척이 조전자(弔奠者)가 되어 제물을 준비 했다가 올리는데, 운구 도중 적당한 장소에 장막을 치고 제청을 꾸민 뒤 영여(靈輿)를 모시고 조전자가 분향 후 술을 올리고 제문 (祭文)을 읽으면 모두 두 번 절을 한다.

 

 

14) 하관(下棺)<문서의처음>

하관 할 때 상주들은 곡을 그치고 하관 하는 것을 살펴본다. 혹 다른 물건이 광중(壙中)으로 떨어지거나 영구가 비뚤어지지 않는 가를 살핀다. 하관이 끝나면 풀 솜으로 관을 깨끗이 닦고 나서 구의(柩衣)와 명정을 정돈해서 관 한복판에 덮는다. 집사자가 현훈(玄 )을 가져다가 상주에게 주면 상주는 이것을 받아서 축관에게 주고 축관은 이것을 받들고 광중에 들어가 관의 동쪽, 즉 죽은 사람의 왼편에 바친다. 이때 상주가 두 번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고 나면 모든 사람들이 슬피 곡한다. 현훈이란 폐백으로 쓰는 흑백과 홍색의 비단을 말 하는데, 이것은 동심결로 묶는다.    

㉮ 횡대(橫臺)

하관 할 때에 관 위에 가로로 걸쳐놓는 막대기로서, 나무판이나 대나무로 한다. 위에 쏟아 붓는 회반죽이 직접 관에 닿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15) 성분(成墳)<문서의처음>

흙과 회(灰)로 광중을 채우고 흙으로 봉분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지석(誌石)을 묻는 경우에는 묘지가 평지에 있으면 광중 남쪽 가까운 곳에 묻고, 가파른 산기슭에 있으면 광중 남 쪽 몇 자쯤 되는 곳에 묻는다. 이때 제주(題主)라 하여 신주 (神主)를 쓰는데, 집사자가 미리 영좌 동남쪽에 책상을 준비 하여 축관이 미리 준비한 신주를 꺼내 놓고, 글씨 잘 쓰는 사람을 시켜 쓰게 한다. 다 쓰고 나면 축관이 신주를 받들어 영좌에 모시고 혼백은 상자에 넣어서 그 뒤에 놓는다. 이어 향을 피우고 주인 이하 모두 두 번 절하고 슬피 곡한다. 성분했 을 때는 제물을 올리고 제사를 지낸다. 이때 축문을 읽고, 신주를 쓴 뒤에는 향만 피우고 축문을 읽는다. 이 절차가 끝나면 혼백을 모시고 집으로 돌아온다.

㉮ 지석(誌石)

돌 두 개를 준비하여 장례 지내는 날 묘지 근처에 묻어 누구의 묘인가를 알게 한다. 윗돌(上蓋)에는 '모관모공지묘(某官謀公之墓)'라 새기고, 아랫돌(下底)에는 성명과 자(字), 출생일과 사망일, 출생지, 가족관계, 관직 약력 등을 적는데, 이 두 개를 포개어 묻는다. 요즘에는 오지그릇 구운 것을 뚜껑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16) 반곡(反哭)<문서의처음>

장례가 끝난 뒤 상주 이하가 요여를 모시고 귀가하면서 곡하는 것을 말한다. 집 대문이 보이면 다시 곡을 한다. 집사는 영좌를 미리 만들어 놓았다가 상주가 집에 도착하면 축관으로 하여금 신주를 모시게 하고 신주 뒤에 혼백함을 모신다. 그러면 상주 이하가 그 앞에 나아가 슬피 곡을 한다. 장지에서 혼백을 다시 집으로 모셔 오는 것을 반혼(反魂)이라 한다.

반곡을 반혼(返魂)이라고도 한다.

 

17) 초우(初虞)<문서의처음>

초우는 장례를 지낸 날 중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만일 집이 멀어서 당일로 돌아올 수가 없을 때는 도중에 자는 집에서라도 지내야 한다. 이때 상주 이하 모두가 목욕을 하지만 머리에 빗질은 하지 않는다.

이 초우부터 정식으로 제사를 지내는 것이기 때문에 제물 이 외에 채소와 과일도 쓰며, 제사를 지내는 동안 상제들은 방밖 에서 상장(喪杖)을 짚고 서며, 그 밖의 참사자들은 모두 영좌 앞에서 곡한다. 초헌(初獻)과 아헌(亞獻) 종헌(終獻)이 ,끝나고 유식(侑食)을 하고 나면 상주 이하는 모두 밖으로 나가고, 합문(闔門)과 계문(啓門)이 끝나면 다시 모두 들어가서 곡한다. 이러한 절차가 다 끝나면 축관이 혼백을 묘소 앞에 묻는다.

 

18) 재우(再虞)<문서의처음>

초우가 지난 후 유일(柔日)을 당하면 재우를 지내는데, 유일 이란 을(乙), 정(丁), 기(己), 신(申), 계(癸)에 해당하는 날이 다. 제사 지내는 법은 초우 때와 마찬가지이다. 하루 전에 제기(祭器)를 정리하고 음식을 마련한다. 당일 동이 트면 일찍 일어나 채소와 실과와 술과 반찬을 진설하고 날이 밝으려고 할 때 지낸다.

19) 삼우(三虞)<문서의처음>

재우를 지낸 뒤 강일(剛日)을 당하면 삼우를 지낸다. 강일이 란 갑(甲), 병(丙), 무(戊), 경,(庚) 임(壬)에 해당하는 날이다. 제사 지내는 절차는 초우 재우 때와 마찬가지이다.  이때 성묘를 한다.

20) 졸곡(卒哭)<문서의처음>

삼우가 끝난 후 3개월이 지나서 강일(剛日)을 당하면 지낸다. 제사 지내는 절차는 삼우 때와다를 것이 없고, 다만 이로부터 는 비록 슬픈 마음이 들어도 무시로 곡하지 않고 조석곡(朝 夕哭)만 한다. 졸곡이 지난 후부터는 밥을 먹고 물도 마신다. 잠 잘 때는 목침(木枕)을 벤다. 고례에 의하면 3년상 동안에는 다른 제사는 지내지 않는다고 했지만, 장사를 지내기 전에 만 폐지하고 졸곡을 지낸 뒤에는 절사(節祀)와 기제(忌祭) 묘 제(墓祭) 등은 지내되, 그것도 복(服)이 가벼운 사람은 시키는 것이 옳다. 제수(祭需)도 보통 때보다 한 등급 감해서 지내는 것이 예법의 일단일 것이다.

 

21) 부제(祭)<문서의처음>  

졸곡을 지낸 다음날 지내는 제사로서 새 신주를 조상 신주 곁에 모실 때 지낸다. 이 제사도 졸곡 때와 같이 차리지만 다만 사당에서 지낸다는 것이 다르다. 신주를 모실 때는 축관이 독()을 열고 먼저 조고(祖考)의 신주를 받들어 내다가 영좌에 놓고, 다음으로 내집사(內執事)가 조비(祖女比)의 신주를 받 들어 내다가 그 동쪽에 놓는다. 이 절차가 끝나면 상주 이하가 영좌로 나가 곡하고, 축관이 새 신주의 주독(主讀)을 받들 고 사당으로 들어가 영좌에 놓는다. 새 신주를 모실 때는 향을 피운다. 여기서부터는 우제(虞祭) 때와 같이 제사를 지내고 초헌 후에 축문을 읽고 나서 먼저 모셔 내온 조고 조비의 신주를 도로 모시고 새 신주를 모시는 것으로 제사를 끝낸 다.

22) 소상(小祥)<문서의처음>

초상을 치른 지 만 1년이 되는 날 지내는 제사이다. 소상은 윤달과 상관없이 13개월만에 지낸다. 옛날에는 날을 받아서 지냈으나 요즘은 첫 기일(忌日)에 지낸다. 제사 절차는 졸곡과 같다. 이때 변복(變服)으로는 연복(練服)을 입게 되므로 이것을 준비해야 되고, 남자는 수질(首 )을 벗고 주부는 요질 (腰 )을 벗는다. 또 기년복(朞年服)만 입는 사람은 길복(吉 服)으로 갈아 입는다. 연복(練服)이란 빨아서 다듬는 옷을 말 한다. 제사를 지내기 시작하면 강신(降神)하기 전에 모든 복인이 연복(練服)으로 사신(辭神)까지의 의식 절차는 역시 졸곡 때와 같다.
      

23) 대상(大祥)<문서의처음>

초상 후 만2년만에 지낸다. 그러므로 초상이 난 후 25개월만에 지내는 셈이다. 남편이 아내를 위해서는 13개월만에 지낸다. 제사의 절차는 소상 때와 같다. 사당에는 새 신주를 모셔야 하므로 먼저 고하고, 대상이 끝나면 즉시 부묘(廟)한다.  

이 제사에는 남자의 백직령(白直領)에 백립(白笠)을 쓰고 백 화(白靴)를 신으며, 부인은 흰옷에 흰 신을 신는다. 이 제사로 상복(喪服)을 벗고, 젓갈이나 간장, 포 같은 것을 먹는다. 대상이 끝나면 궤연(筵)을 없애므로 신주는 당연히 사당으 로 모시게 된다.
  

24) 담제(祭)<문서의처음>

대상을 지낸 후 한 달을 지나 두 달이 되는 달에 지낸다. 초 상으로부터 27개월에 지내고 윤달도 역시 따진다. 남편이 아내를 위해서는 15개월만에 지낸다. 전달 하순(下旬) 중으로 택일을 하는데 정일(丁日)이나 해일(亥日)로 고른다. 날짜가 결정되면 상주는 사당에 들어가 감실 앞에서 두 번 절하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재배한다. 이 절차가 끝나면 담제를 지내는데, 제사 절차는 대상 때와 같다. 이 제사가 끝 나면 비로소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는데, 술을 마시기 전에 먼저 식혜를 마시고 고기를 먹기 전에 먼저 건육(乾肉)을 먹는다.

25) 길제(吉祭)<문서의처음>

담제(嬉祭)를 지낸 이튿날 날짜를 정해서 지내는데, 담제를 지낸 달 중에서 정일(丁日)이나 해일(亥日)로 정한다. 날짜가 정해지면 담제 때와 같이 먼저 사당에 고한다. 아버지가 먼저 죽어 사당에 들어갔으면 어머니 초상이 끝난 후에 따로 길제 를 지낸다. 이 때 입는 길복(吉服)은 3년 상을 다 마친 다음에 입는 평복을 말한다. 날이 밝아서 제사를 지낼 때에는 상주 이하가 모두 자기 자리에서 화려한 옷으로 바꾸어 입고 사당 앞에 가서 뵙는다. 그 밖의 절차는 보통 때의 제사와 같다. 제사가 끝난 후에는 대(代)가 지난 신주는 묘소곁에 묻는다. 신주를 묻을 때 묘에 고하는 절차는 없으나 주과(酒果)를 올리고 절한다.

㉮ 여막(廬幕)

궤연 옆이나 무덤 가까이에 지어 놓고 상제가 탈상할 때까지 거처 하는 초가이다.

이상 25가지 절차에 의하여 전통상례를 살펴보았다. 다음은 전통상복과 현대식 상례에 대하여 차례로 알아본다.

다. 전통상복과 복제도 <문서의처음>

부모상을 당하면 결혼한 아들은 굴건, 두건, 수질, 상복, 요질, 교대(絞帶), 마혜(麻鞋) 등 굴건제복(屈巾祭服)을, 미혼자는 수질에 중단(中單)을 입었다. 종부(宗婦)는 대수장군(大袖長裙) 을 입은 요질과 교대를 띠고 흰 족두리를 쓰고 엄신을 신었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 남자의 경우는 흰 도포나 두루마기에 굴건을 쓰고 여자의 경우 흰 치마 저고리(素服)에 수질을 두르는 정도로 간소화되었다.

◎ 복제도(服制度)

복은 대체로 다섯으로 나뉘어지는데 이를 오복(五服)이라 한다. 첫 째는 참최(斬衰) 3년이니, 아들이 아버지를 위해 입는 복인데 적손 (嫡孫)이 그 아버지가 안 계실 때 조부나 증조 고조를 위해서 승중 (承重)하는 자와 또 아버지가 적자(嫡子)를 위해 입는 복도 마찬가지 이다. 그러나 비록 승중은 했어도 3년복을 입지 못하는 경우가 세가지 있다. 즉 폐질(廢疾)이 있어 종묘(宗廟)의 일을 맡아 다스리거나 제사를 지낼 수 없는 자가 그 뒤를 이었을 때, 서손(庶孫)이 그 뒤를 계승할 때, 서자(庶子)를 세워 대를 잇게 했을 때이다. 위에 말한 것은 정복(正服)의 경우이고 의복(義服)으로는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위 해서와 남편이 승중(承重)했을 때 그 아내가 그 복을 따라서 입는 경우이다. 둘째는 재최(齋衰) 3년으로 아들이 어머니를 위해서 입는 복이다. 그러나 아버지가 있는데 어머니가 죽은 경우와 출가한 딸이 어머니를 위해서는 3년을 입지 못한다. 다음은 장기(杖朞) 1년으로 적손(嫡孫)이 그 아버지가 죽고 조부가 생존했을 때 조모를 위해 입는 복이다. 부장기(不杖朞) 1년은 조부모, 백숙부모, 형제, 중자(衆 子) 를 위해 입는 복이다. 셋째 대공(大功) 9월은 종형제(從兄弟)와 종자매(從 姊 妹)를 위한 복이다.

이미 시집간 손녀와 적자(嫡子)가 있 을 때장손(長孫)을 위해서도 같다. 넷째 소공(小功) 5월은 종조부(從 祖父)와 종조모(從祖母), 형제의 손자, 종형제의 아들, 재종형제(再從 兄弟)를 위해서 입는 복이다. 외조부모(外祖父母)와 외숙(外叔), 생질 (甥姪)에게도 같다. 다섯째 시마(麻) 3월은 종증조부(從曾祖父), 종증조모(從曾祖母), 증조(曾祖)의 형제나 자매, 형제의 증손(曾孫)과 증조부 증조모를 위해서 입는다. 위해서 입는 상복(喪服)은 차서대로 한 등급을 낮춘다. 남자로서 남에게 출계(出系)한 남자와 여자로서 시집 간 자가 그 생가(生家) 부모나 친정 부모를 위해 입는 복도 모두 한 등급씩 낮춘다. 생가 부모나 친정부모가 입어 주는 복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 문상(問喪)

객지에 나가 있다가 부모의 상(喪)을 듣고 돌아오는 것을 일컫는다. 부음(訃音)을 듣는 즉시 곡을 하며 부고를 가지고 온 사람에게 절을 하고 흰옷으로 갈아입는다. 집에 돌아오면 상복으로 다시 갈아입고 시신 앞에 나아가 슬피 곡을 한다.

◎ 심상(心喪)

실제로 상복은 입지 않은 채 마음으로 3년 동안 슬퍼하는 것을 말한 다. 원래는 스승을 위하여 행하는 것이나 아버지가 계실 때 어머니 를 위해서나 또는 적모(嫡母)나 계모, 재가한 어머니를 위해서도 이와 같이 한다.

◎ 조상(弔喪)

조상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하여 찾아가 인사 하는 것을 말한다. 전통식 상례의 경우 조상은 원래 성복(成服) 후에 하도록 되어 있다. 성복 전에는 가까운 일가친척이나 친한 친구가 가서 상주에게만 인사하고 영구(靈柩)에는 절을 하지 않는다. 성복 후라도 망인(亡人)과 생시에 안면이 없었거나 여자인 경우 빈소에는 절하지 않고 상주에게만 인사한다. 조객은 먼저 호상에게 성명을 말하고 안으로 들어간다. 상주는 일어나서 '애고 애고···'하고 곡을 한다. 호상이 조객을 안내하여 영좌 앞으로 가면 조객은 '허희 허 희···'(보통은 '어이 어이···')하고 슬피 곡을 한 뒤 두 번 절을 한다. 향을 피우고 무릎을 꿇고 앉는다. 집사가 무릎을 꿇고 잔을 조객에게 주고 술을 따른다. 조객이 이것을 다시 집사에게 주어 영좌 앞에 놓게 하고 일어서면, 호상이 상주의 곡을 그치게 한다. 축관이 서쪽을 향하여 무릎을 꿇고 제문(祭文)을 읽고 조객이 가져온 부의(賻 儀)의 명세를 바치고 나면 조객과 상주가 모두 슬피 곡한다. 고인에 대한 인사가 끝나면 조객은 상주와 맞절을 한 다음 무릎을 꿇고, "상사(喪事)를 당하시어 얼마나 망극하십니까" 또는 "상사 말씀, 무슨 말씀으로 여쭈오리까" 또는 "병환이 침중 하시더니, 상사를 당하시어 얼마나 망극하십니까"라고 인사를 한다. 상주는 머리를 숙여 슬픈 표정으로 한숨을 쉬며 대답을 대신하기도 하고, "망극하옵니다" "원로 에 수고하시니 죄송합니다"라고 대답하기도 한다.

< 부의(賻儀)에 대하여>

부의를 상가에 보낼 때는 반드시 단자(單子)를 써서 봉투를 넣어 보내야 하며, 단자를 쓰지 않을 때는 피봉(皮封)을 물목을 쓴다. 조물(조物)을 보내는 경우 물품은 따로 싸고 단자만 봉투에 넣는다.

○ 초상(初喪) 때 부의 문구

·부의(賻儀)

·근조(謹弔)

·조의(弔議)

·향촉대(香燭代)

○ 소대상(小大祥) 부의 문구

·전의(奠儀)

·향전의(香奠儀)

·비의(非儀)

·비품(備品)

 

 

 































































































 

































































































 

 

< 부의금의 경우 >                                           < 물품의 경우 >

 

 

< 피봉 쓰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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