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o m e     

 결 혼 례 식(結 婚 禮 式) 

☞ 사진으로보는 전통혼례

 

                  관혼상제(冠婚喪祭)에 대하여 .....

 

 

 

예로부터 관혼상제(冠婚喪祭)라 일컫는 가정의례는 어느 민족이든 흔히 있는 예속(禮俗)이지만 우리 나라만큼 엄하고 까다로우며 절차가 복잡한 나라도 없을 것이다. 다 알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막상 일을 당하면 주저해지고 당황한다. 또 다 알고 싶어도 요즈음 생활패턴이 허락 치 않 으며 전문가의 경지에 이르러도 모두다 일상생활에 그대로 활용하기에는 제한이 따른다.

여기서는 우리 전통의례에 관하여 그 절차에 중점을 두어 대강을 밝히는 가운데 특히 우리 문중의 전통을 언급코자 한다.

우리 나라의 전통문화는 각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는바 어느 특정 지방의 의식이 절대로 우월하다 든가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다만 최대한의 공통점(범례의 기준)을 찾을 뿐이다.

관혼상제(冠婚喪祭) 4가지 예(禮)중에서 관례(冠禮)는 15세가 되면 일종의 성인식을 갖는 것을 말한다. 이 날에는 아침 일찍 사당(祠堂)에 주과(酒果)로 고(告)하고 집사자(執事者)가 일정한 절차에 따라 예식을 거행했는데 그 의식이 아주 복잡하여 오늘날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바, 거론할 만한 것이 못되어 생략하고 혼례(婚禮)만 설명코자 한다.  

 

 

 

우리 나라 전통혼례는 의혼(議婚). 납채(納采), 납폐(納幣), 친영(親迎) 등 4단계로 이루어지는데 오늘날은 친영(親迎)만을 전통혼례로 행한다.

①의혼(議婚)은 양가에서 서로간에 결혼 의사를 타진하는 것이고, ②납채(納采)는 혼인 날짜를 정하는 일이며 ③납폐(納幣)는 예물을 보내는 것이고 ④친영(親迎)은 혼례식을 올리는 것을 말하며 이를 세분화하여 도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의 혼

(議 婚)

납 채

(納 采)

납 폐

(納 幣)

친 영

(親 迎)



















전안례(奠雁禮)









사주(四柱)


혼서지(婚書紙)


교배례(交拜禮)




중매(仲媒)


연길(涓吉)


채단(采緞)


합근례(合禮)

 

 

                                                                             

 

 

 

다음은 상술한 혼례절차에 대하여 단계별로 알아보고자 한다.

㉮ 의 혼(議婚) - 신랑집과 신부집이 혼사를 의논(議論)하는 절차다. 가문과 가풍을 중시한 한국의 전통혼례식에서는 양가에서 중매인(仲媒人)을 내세워 상대방의 가문, 학식, 인품 등을 조사하고 두 사람의 궁합을 본 다음 허혼(許婚) 여부를 결정했다. 대개 신랑집의 청혼 편지에 신부 집이 허혼 편지를 보냄으로서 의혼(議婚)이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양가의 부모들만이 신랑, 신부의 선을 보고 당사자들은 서로 얼굴을 보지 못했다.

㉯ 납 채(納采)- 혼약이 이루어져 사주(四柱 = 四星)를 보내고 연길(涓吉) 을 청하는 절차다. 신부집에서 허혼 편지나 전갈이 오면 신랑집에서는 신랑의 사주(四柱 = 四星)와 납채문(納采文)을 써서 홍색 보자기에 싸 보낸다. 신부집에서는 사주를 받으면 신랑, 신부의 운세를 가늠해 보고 결혼식 날짜를 택하여 신랑 측에 통지한다. 이것을 연길(涓吉)이라고 한다. 요즘에는 납채(納采)를 납폐(納幣)로 대신하고 있다.

 

 

 

● 사주(四柱)

사주단자는 길이 40cm(1자3치), 너비 28cm(9치2푼) 정도의 백지를 다 섯간으로 접어 그 한가운데에 육십갑자(六十甲子)에 따른 간지(干支) 로 생년월일과 출생시간을 쓴다. 이를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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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1

서식2

앞면

뒷면

 

 

사주 쓴 것을 흰 봉투에 넣은 다음 뒤를 풀로 봉하지 않은 채 뚜껑을 접는다. 사주봉투는 봉투길이 보다 아래위로 각각 1cm정도 길게 잘라 그 중앙을 쪼갠 싸리 가지 사이에 끼우고 청실, 홍실의 둥근 타래실로 위쪽부터 매듭지지 않게 옭아 묶는다. 이것을 사주보에 싼 뒤 근봉(謹封)이란 띠를 두른다. (사주보는 겉은 다홍색이요 안은 청색인 네모난 겹 보자기다)

● 납채문(納采文)

사주와 함께 홍색보자기에 싼 다음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보낸다. 정식으로 결혼을 청하는 서장(書狀)이다

 

 

 





















































































 




 

 

 

 

 

 


上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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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 1>

<봉투앞면>

<봉투뒷면>

 

 

<서식 1내용>

"새해를 맞이하여 존체(尊體) 만중(萬重) 하십니까?

저의 자식 혼사는 이미 허락하심을 받자와 저희 가문의 경사입니다. 여기 사주단자를 보내오니 혼인 날짜를 정하시어 회신하여 주심 이 어떠하오리까.

예를 갖추지 못하고 이만 줄입니다. "

<서식 2>

 

 

 
















<서식 2내용>

높으신 사랑으로 구차하고 지체도 변변치 못한데도 중매인의 말씀을  간곡하게 믿으시고 귀하신 딸을 허락하시어 저의 아들 ○○○의 아내로 주시옵기에 이에 선인의 법도에 따라 삼가사람을 보내어 납채의 예를 갖추는 바입니다.

너그러이 굽어 살피옵소서.

 

○년○월○일 ○○고을    ○○○ 아룀.

 


 

 

 




 

 

 

 

 










 

 

 

 

 

 

 








 

 

 

 

 

 

 

 

 

 

 










 

 

 

 

 

 

 

 

 



























          

 

 

 

 

위 그림의 좌측은 싸리나무 가지와 청실홍실로 묶은 사주며

오른쪽은 좌측 사주를 청홍 겹보에 싼 형태다.

● 답장(答狀) 편지(便紙) →납채문(納采文)에 대하여

납채문을 받은 신부집에서는 신랑집으로 보내는 답장편지를 써 보내는데 그 서식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답장 내용>

높으신 사랑으로 미천한 저희 집안을 버리지 않으 시고 중매인의 말을 들으 시어 저의 ○째 딸을 아 드님의 배필로 삼으셨습 니다. 저의 여식이 미련 하고 어리석은 데다 제대 로 가르치지도 못하였사 온데 이미 채택하여 주셨 으니 어찌 따르지 않사오 리까. 너그러히 살펴 주 시옵소서.

○년○월○일 ○○고을

○○○ 아룀.

 

 





















































































































































                                                

 

 

● 연길(涓吉)

신랑의 사주를 받은 신부집에서 혼인 날짜를 받아 백지에 써서 연길 편지와 함께 싸서 신랑집에 보내는 절차이다.

연길(涓吉) 서장(書狀)을 받은 신랑집에서는 신랑의 의복 길이와 품을 적은 의제장(衣製狀)을 보낸다. 요즈음은 양복점이나 양장점에서 의복을 맞춘다.

 

 

 

























 


































 

 

                         연길서식 1

                       연길서식 2

 

 

☆전안(奠雁) → 결혼식을 뜻한다

 

 

<연길편지>

 

 

 


































 



편지를 받자오니 감사한마음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근간에 존체 만중 하십니까?

저의 여식 혼사는 이미 사주단자를 받자오니 가문의 경사입니다. 혼인 날짜를 택하여 삼가 보내 드리오니 신랑의 의복 치수를 알려 주심이 어떠하오리까.

예를 갖추지 못하옵고 이만 줄입니다.



































 

 

































 

 

 

 

☆의제장(衣製狀) → 연길 편지를 받은 신랑집에서 신랑의 의복 길이와 품을 적어 보내는 종이를 의제장(衣製狀)이라고 하며 이를 보내는 절차를 장제회시(章製回示)라고 한다. 의제장을 보낼 때에도 편지를 동봉하며 피봉은 사주단자의 피봉과 같이 한다. 피봉 앞면에는 의양동봉(衣樣同封)이라 쓴다.

㉰ 납 폐(納幣)- 연길장(涓吉狀)과 의제서장(衣製書狀)이 끝나면 결혼식 전날에 신랑 측에서 신부 측에게 신부용 혼수(婚需)와 패물과 예장(禮 狀=婚書紙) 및 물목을 넣은 혼수함을 보내는데 이를 납폐라하여 일정한 격식이 있다. 납폐(納幣) 예장(禮狀)을 쓰는 종이는 한지를 길이 36cm 폭 60cm 정도로 하여 아홉 칸으로 접어 양편을 한 칸씩 비우고 일곱 칸에 쓴다.

● 예장(禮狀) 내용 → 혼서식(婚書式) 내용

    때는 바야흐로 초봄입니다. 존체 안녕 하십니까?

저의 ○째 아들 ○○가 이미 나이가 차도 배필이 없사온데 높으신 사랑으로 소중한 따님을 아내로 삼게 하여 주시니 조상의 예에 따라 삼가 납폐의 의식을 행하오니 받아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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謹근

封봉

 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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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서(婚書) 양식(樣式)>                                    겉봉(앞)     겉봉(뒤)

 

 

 











<검정 색 비단 겹보에 싼 뒤 근봉(謹封) 띠를 끼운

  혼서(婚書)>



























 

 

















         

 

 

● 혼수함을 보낼 때와 받을 때

①신랑집에서는 봉치떡을 정성껏 찐 다음 시루째 마루 위에 있는 소반에 갖다 놓고 그 위에 혼수함을 올려놓았다가 지고 가게 한다.

②함을 지고 가는 함진아비(函父)는 아들을 낳고 내외간의 금슬이 좋은 사람으로 선정한다. 홍단령(紅團領)을 입은 함진아비가 함을 지고 서너 사람은 횃불을 들고 길을 인도한다.

③신부집에서는 대청마루에 상을 놓고 그 위에 홍색 보자기를 깐 뒤 봉치떡 시루를 올려놓는다.

④함진아비로부터 혼수함을 정중하게받아 떡시루 위에 얹어놓는다. 신부집에서는 함진아비 일행에게 옷감이나 돈을 주고 음식을 후하게 대접한다.

⑤함을 옆에 내려놓고 함을 싼 홍색 겹 보자기를 벗긴다.

⑥함 뚜껑을 연다.

⑦함 속에 손을 넣고 채단을 꺼낸다.

⑧청색종이에 싸인 홍단을 먼저 꺼내면 첫 아들을 낳는다는 옛말이 있다.

 

 

 

<봉치 떡>

신랑신부집 양쪽에서 모두 준비한다.

찹쌀 두 켜에 팥고물을 넣고 가운데

대추와 밤을 박아 만든다.

대추와 밤은 따로 떠놓았다가 혼인

전날 신부가 먹도록 한

 

 

 

 

● 채단(采緞) 싸는 법

①홍단은 청색 종이에 싸서 홍색 명주 타래실로 묶는다.

②청단은 홍색 종이에 싸서 청색 실로 묶는다.

 

 

 

 

 

 

①청색 종이로 싼 홍단

②홍색 종이로 싼 청단

 

 

채단을 묶을 때는 동심결(同心結)로 맺는다. 이러한 포장 법은 음(陰= 靑=女性)과 양(陽=紅=男性)의 결합과 조화라는 동양 사상에서 유래 한다.

 ● 혼수(昏睡)

 

 

 

 

①보통 그냥 함이라고 말한다. 과거에는 혼수함 전용의의고리짝이 있었으나 요즈음에는 신혼여행 가방을 대용품으로 사용하고 있다. 혼수함 바닥에 고운 종이를 여러겹 깔고 우선 혼서(婚書)를 넣는다. 옷감을 함 크기에 맞게 접어서 홍단, 청단의 순으로 넣는다. 그 위에 종이를 덮고 혼수감이 돌아다니지 않도록 싸리 나무 가지 등으로 살짝 눌러 준다.

 

 

 

 

②함을 홍색 겹보자기로 싸되 네 귀 퉁이를 맞추어 모은 뒤 묶지 않고 근봉(謹封)이라고 쓴 종이로 감는 다.

 

 

 

 

③ 함진아비가 함을 매고 갈 수 있도록 무명필로 어깨 끈을 만든다.

㉱ 친 영(親迎)- 신랑이 신부집에 가서 혼례를 치르고 신부를 맞아 오는 예로서 요즈음의 결혼식과 같다. 친영(親迎)은 ①전안례(奠雁禮) ②교배례(交拜禮 ) ③합근례(合禮)의 순서로 행하여지며 주례자가 홀기(笏 記)에 따라 식을 진행한다.

● 전안례(奠雁禮)

신랑이 기럭아비와 함께 신부집에 도착하여 신부의 어머니에게 기러기를 드리는 예이다. 옛날에는 산기러기로 예를 행하였으나 근래에 와서는 나무기러기를 대신 사용하고 있다.

①홍색 보자기에 싸인 나무기러기를 안은 기럭아비가 앞에서고 신랑이 그 뒤를 따라 신부집으로 간다.

②신부집에 도착하면 신랑은 기러기의 머리가 왼쪽으로 가게 하여 기럭아비로부터 기러기를 건네 받는다.

③문밖에 이르러 신랑은 소반 위에 기러기를 올려놓는다.

④신랑은 한 발 뒤로 물러서서 신부의 어머니에게 절을 두 번 한다.

⑤신부의 어머니는 기러기를 안고서 방으로 들어간다.(옛날에는 신부의 어머니가 직접 받지 않고 하인이 받아 가지고 들어갔다.)

● 교배례(交拜禮)

전안례(奠雁禮)가 끝나면 신랑과 신부는 초례청에서 처음으로 상대방을 상견(相見)하게 된다. 상견이 끝나면 신랑과 신부가 상대방에게 절을 한다. 이 교배례로서 두 사람은 상대방에게 백년해로를 서약(誓 約)하는 것이다.

①전안례가 끝나면 신랑이 초례청 동쪽 자리에 들어선다.

②신부가 수모(手母: 시중 드는 사람) 두 사람의 부축을 받으며 바닥에 깔린 백포(白布)를 밟고 초례청 서쪽 자리에 들어선다.

③신랑은 신부를 초례청으로 인도한다.

④신부의 수모가 신랑 쪽 자리를 편다.

⑤신랑의 시반(侍伴)이 신부 쪽 자리를 편다.

⑥신랑과 신부가 초례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 선다. 처음으로 서로가 상견(相見)하는 순간이다.

⑦상견이 끝나면 신랑은 시반(侍伴), 신부는 수모(手母)의 도움을 받아 세수 대야에 담긴 물에 손을 씻는다. (성스러운 혼례식에 임하면서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신부는 손을 씻는 흉 내만 내고 소맷자락 밖으로 손을 내놓지 않는다.

⑧신부가 수모의 도움을 받으며 신랑에게 두 번 절을 한다.

⑨이에 답례로 신랑이 신부에게 한번 절한다. (신랑이 한번만 절하는 것은 남녀차별이 아니라 음양의 이치를 따르기 때문이다)

⑩신부가 신랑에게 다시 두 번 절을 하고 신랑이 신부에게 다시 한번 절한다.

⑪신랑이 신부에게 읍하고 신랑과 신부가 각각 꿇어앉는다.

● 합근례(合禮)

술잔과 표주박에 각각 술을 부어 마시는 의례로서 근배례(杯禮)라 고도 한다. 술잔에 처음 마시는 술은 부부로서 인연을 맺는 것을 의미하며 표주박으로 마시는 술은 부부의 화합을 의미한다.(반으로 쪼갠 표주박은 그 짝이 이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으며 둘이 합쳐짐으로써 온전한 하나를 이룬다는 데서 유래한다)   

①신랑 왼쪽의 시반이 신랑의 잔을 들고 오른쪽 시반이 술을 따른다.

②신랑은 신부에게 읍하고 나서 시반이 들어준 잔을 집어 술을 마신다.

③신부 오른쪽의 수모는 왼쪽 수모가 들고 있는 술잔에 술을 따른다.

④신부 왼쪽 수모가 잔을 들어 신부의 입에 살짝 갖다 댄다.

⑤신부 왼쪽의 수모가 표주박을 들면 신부 오른 쪽의 수모가 술을 따른다.

⑥신부의 수모가 신랑에게 표주박을 갖다주면 신랑은 신부에게 읍하고 나서 표주박을 들어 술을 마신다.

⑦신랑 왼쪽의 시반이 표주박을 들면 신랑 오른쪽의 시반이 술을 따른다.

⑧신랑의 시반이 신부의 입에 표주박을 갖다대고 신부는 마시는 흉내만 낸다.

<하객에게 큰절> - 합근례가 끝나면 혼례식의 절차가 끝난다. 신랑과 신부는 자리에서 일어나 양가의 친척과 여러 하객들에게 큰절을 한다. 그러나 고례(古禮)에는 시부모에게 폐백을 드리기 전에는 큰절을 하지 않았다.

<폐백(幣帛)> - 혼례식을 마친 신부가 시부모에게 정식으로 첫 인사를 올리는 의식이다. 고례(古禮)에 의하면 신부는 우귀(于歸) 즉 요즘 말로 신행(新行)하여 신랑집에서 첫날밤을 자고 그 이튿날 아침 일찍 시부모님께 처음으로 큰절을 올렸었다. 이를 현구례(見舅禮), 또는 현구고례(見舅古禮)라 한다. 신부는 예를 올리기 위해 시부모에게 드릴 음식을 준비하여 가는데 이를 폐백(幣帛)이라 했다.

<연석(宴席)> - 남녀가 서로 유별하던 조선조 때는 신랑과 신부의 친 지 친구들을 각각 따로 접대하였다. 이 피로연(披露宴)을 연석(宴席) 이라고 일컫는다.

<방합례(房合禮)> - 초례가 끝난 뒤 신랑과 신부가 신방에 함께 들어 가는 의식이다. 이때 신랑이 벗은 옷은 신부의 하녀가 받고 신부가 벗은 옷은 신랑의 하녀가 받는다. 또 신랑의 자리는 신부의 하녀가 펴고 신부의 자리는 신랑의 하녀가 편다. 우리 나라에는 '신방 엿보기'라 하여 창호지문을 침 묻은 손가락으로 뚫고 신방을 엿보는 풍속이 있었다.

<동상례(東相禮)> - 혼례가 끝난 뒤 신랑이 신부집에서 친구들에게 음식을 접대하는 것.

 

 

현대화된 홀기(笏記)

 

 

- 잠시 후 ○시부터 신랑○○○군과 신부○○○양의 혼례식을 올리겠 습니다. 양가 부모님과 내빈께서는 마련된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 다.

- 지금부터 신랑 ○○○씨의 ○남 ○○○군과 ○○○씨의 ○여 ○○○양 의 혼례식을 올리겠습니다.

- 친영례를 올리겠습니다. 이제 신랑이 입장하겠습니다.

- 먼저 전안례를 올리겠습니다. 기럭아비가 기러기를 신랑에게 전하겠습 니다.

- 신부 측에서는 신랑을 전안상 앞으로 인도하겠습니다. 신랑은 전안상 위에 기러기를 올려놓겠 습니다. 신랑은 두 번 절을 하겠습니다. 신부 어머니는 기러기를 들고 가겠습니다.

- 이제 신부가 입장하겠습니다. 신랑은 읍하여 맞이하겠습니다.

- 다음은 교배례를 올리겠습니다. 신부 측에서는 신랑의 자리를 펴고 신랑 측에서는 신부의 자리를 펴겠습니다.

- 신랑은 세수 대야의 물에 손을 씻으시고 신부 측에서 수건을 내어 드리겠습니다.

- 다음에는 신부가 손을 씻으시고 신랑 측에서 수건을 내어 드리겠습니다. 신랑은 읍하고 신랑    신부는 화문석 위로 올라서서 마주 보겠습니 다.

- 신부가 먼저 두 번 절하겠습니다. 신랑이 한번 답배하겠습니다.

   신부는 다시 두 번 절하겠습니다. 신랑은 다시 한번 답배하겠습니다.

   신랑은 읍하고 신랑 신부는 각각 자리에 앉겠습니다.

- 이제 신랑 ○○○군과 신부 ○○○양은 어떠한 경우라도 항상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어른을   공경하고 진실한 남편과 아내로서의 도리를 다할 것을 명세 하는 뜻으로 합근례를 올리겠습니다.

- 먼저 술을 따르고 찬을 차리겠습니다.

- 신랑은 읍하고 신랑 신부는 잔을 비우고 안주를 떼어놓겠습니다.

- 다시 술을 따르겠습니다.

- 신랑은 읍하고 신랑 신부는 잔을 들겠습니다.

- 다음은 표주박 잔을 신랑 신부 앞에 각각 놓고 술을 따르겠습니다.

- 신랑은 읍하고 신랑 신부는 잔을 들겠습니다.

- 신랑은 읍하고 신랑 신부는 자리에서 일어나겠습니다.

- 이제 신랑 ○○○군과 신부 ○○○양은 그 일가 친착과 친지를 모신 자리에서 일생동안 고락을    함께 할 부부가 되기로 굳게 맹세하고 근배 를 들었습니다. 이에 집례는 이 혼인이 원만하게 이루어진 것을 여러 분 앞에 엄숙히 선언합니다.

- 이상으로 신랑○○○군과 신부○○○양의 혼례식을 모두 마치겠습니 다.

- 신랑 신부가 퇴장하겠습니다. (신랑 신부는 폐백실로 자리를 옳기겠습 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