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성(밀양)박씨 돈재공파 종훈

 

     종훈(宗訓) - 행의청심(行義淸心)

 

우리 문중의 종훈은 행의청심(行義淸心)이다. "마음을 맑게 가지고 바른길을 취하여 행하라"는 가르침인 것이다.

맑은 마음으로 의롭게 살아가는 모습은 지어지선(止於至善)의 경지일진데 일반인들로서는 도달하기 힘든 경지이기도 하다.  허지만 우리는 그러한 경지에 오르기 위하여 인간적 한계를 극복하는데 끊임없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그리하여 세상에 나아가서는 물론이요, 우리 종중의 일을 함에 있어서도 청심(淸心)을 바탕으로 의(義)롭게 행(行)한다면 가문의 자취는 고결해질 것이요 그 맑은 물줄기는 만대 후손에 길이 전하여 질 것이다. 세조가 단종을 내몰고 왕위를 찬탈하자 대호군(大護軍)이라는 벼슬을 벗어 던지고 낙향하여 은둔함으로서 절의(節義)를 지킨 돈재공(遯齋公)은 행의(行義)의 표상(表象)이요, 조정에 나아가 38년간 공직에 있으면서 정승까지 지냈음에도 떠떴한 집 한칸이 없을 정도로 가난했던 청백리(淸白吏) 정혜공(貞惠公)은 청심(淸心)의 사표(師表)가 되시니 후손들은 모름지기 두 할아버지를 본받아야 할 것이다.   

 

다음은 행의청심(行義淸心)의 의미를 좀 더 깊이 고찰해 보기로 한다.

 

행의(行義)란 말의 사전적 의미는 <* 행실이 올바름. * 바른 길을 취하여 행함>과 같다. 올바름(義)를 행한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올바름 즉, 의(義)의 본원적(철학적) 의미는 무엇인가. 의(義)자는 양(羊)자에 아(我)를 합한 것이다. 인간에게 양은 순진하고 선(善)한 동물로 비춰지고 있는데 내(我)가 양(羊)의 마음처럼 된다면 진실로 세상을 바르게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의(義)자는 '올바름.을 나타내는 것이다.

또 동양 오행철학에서 인(仁), 예(禮), 의(義), 지(智), 신(信)의 오상(五象)을 논하는데 의(義)자는 바로 오상의 하나이다. 인예의지(仁禮義智)는 인간본성의 강령이요 신(信)은 조화옹의 자리다. 의(義)자는 오행으로 금(金)이요, 사시(四時)로는 가을(秋)이며, 방위로는 서쪽(西)이요, 존재의 연쇄적 관점에서 볼 때는 탄생(元), 성장(亨), 결실(利), 완성(貞) 중에서 결실(利)에 해당한다. 천지는 봄(春)에 씨를 뿌리고(元), 여름(夏)에는 길러내며(亨), 가을(秋)에는 거두어 들이고(利), 겨울(冬)에는 새로운 창조(貞)를 위해 휴식을 취하는데 이는 자연 생성섭리의 전래 리듬이요 순환반복 하는 것이다.

의(義)의 정신은  가을(秋) - 결실(利) - 금(金)의 정신과 상통하는데 봄, 여름에 길러낸 곡식이 가을에 여물면 낫과 같은 금(金)의 기운으로 베어서 거둬들이는  것과 같다. 이때 잘 익은 열매는 정성스레 거두어들이고 쭉정이는 버려지는데 천지에서 사람농사 짓는 것도 같은 이치인 것이다. 그래서 의(義)는 가을에 서릿발로 추살(秋殺)을 내리쳐 만물을 성숙케 한다음 완성된 열매를 거두어 들이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은 이치로 천지에서 완성된 인간을 거두는데 사사로움이 없는 그야말로 올바른(義) 경지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천지간에 의(義)로움보다 더 크고 중요한 것은 없다. 하늘이 하지 못할 바가 없지만은 의로운 사람에게는 못 하는 바가 있으며, 사람이 의로운 말을 하고 의로운 행동을 하면 천지도 감동하는 것이다.  그래서 추상같은 절개와 태양같이 뜨거운 충의를 지닌 자는 세기를 초월하여 만인의 사랑을 받는 것이다.

 

청심(淸心)이란 말의 사전적 의미는<*마음을 맑게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마음을 뜻하는 심(心)자는 무엇을 상징하고 있는가? 길게늘어진 一획은 인간이 밟고 사는 땅(地)을 뜻하며 점 세 개는 유(儒), 불(佛), 선(仙)의 종교정신으로서 천(天)의 의미와 같다.   마음이란 바로 순수한 천지정신의 융합이라고 할 수 있다. 불가(佛家)에 이르기를 인간의 마음이라는 것은 유(有)와 무(無)를 초월하고 긍정도 부정도 아니며 아무것도 아닌 것 조차도 아니라고 한다.

따라서 그 형상을 나타낼 수도 없고, 볼 수도, 잡을 수도 없다.  그러나 마음은 말로서 소리를 하며 행실로서 자취를 남긴다. 인간의 마음은 차원이전의 순수한 천지정신과 같은 것이어서 무엇이라고 정의할 수는 없다. 다만 인간의 마음이 언행을 통해 자취를 남길 때는 대개 선(善)과 악惡)으로 대별되어 나타난다. 모두가 마음의 자취가 선(善)으로 나타나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너무나 많다.

말은 마음의 소리요 행실은 마음의 자취일진데 그 자취가 선(善)으로 나타나려면 마음을 맑게 하여야 하는 것이다.

마음을 맑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되는가? 욕심이 없어야 한다. 욕심이 있으면서 마음을 맑게할 수는 없다. 청심(靑心)이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상태의 마음인 것이다. 그렇다고 극단적인 경지에서 아예 욕심을 끊을 수는 없다.

청심(淸心)의 경지는 과욕(過慾)이 아닌 과욕(寡慾)의 경지인 것이다. 청심은 인간세상에서 적게 가지라는 의미의 과욕(寡慾)과 상통하는 것이다.

생명있는 사람이 어찌 욕심이 없을 수 있겠는가! 스스로 헤아려 보아서 양심에 거리낌이 없을 정도의 욕심은 필요한 것이다. 청심으로 향하는 과욕(寡慾)의 경지는 거져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심신이 천지의 대도(大道)에 머무르도록 끊임 없는 수행을 통해서 가능한 것이다. 우리는 이처럼 맑은 마음을 바탕으로 의(義)를 실행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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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행의(行義)와 관련한 내용들이다.

 

O. 논어(論語) - 계씨(季氏)편

孔子曰 見善如不及하며 見不善如探湯을 吾見其人矣오 吾聞其語矣로라.

공자왈 견선여불급하며 견불선여탐탕 오견기인의오 오문기어의로라.

착한 일을 보면 그것에 미치지 못한 것 같이 좇고, 착하지 못한 일을 보면 끓는 물에 손을 넣은 것 처럼

재빨리 피한다고 했다. 나는 이렇게 하는 이를 보았고, 또한 그런 말을 듣기도 하였다.

 

隱居以求其志하며 行義以達其道를 吾聞其語矣오 未見其人也로라.

은거이구기지하 행의이달기도 오문기어의 미견기인야

숨어 살면서 자기의 뜻한 바를 추구하고, 나아가서는 군신의 의(義)를 행하여 천하에 자신의 도를 이루게한다고 했다.

나는 그런말을 듣기는 했으나, 그렇게 하는 이를 아직 보지는 못했다.

 

O. 삼국사기(三國史記)  

진흥왕 37년(576) 조 봄에. 처음으로 원화(源花)를 받들었다. 이보다 앞서 군신이 인재를 찾기가 힘든 것을 염려한 생각 끝에 무리를 모아 함께 교유(交遊)하도록 하고, 그 행의(行義)를 살펴 등용하기로 하였다.

 

O. 회남자(淮南子)-〈설산훈(說山訓)

蘭生幽谷, 不爲莫服而不芳 ; 舟在江海, 不爲莫乘而不浮 ; 君子行義, 不爲莫知而止休.
난생유곡, 불위막복이불방 ; 주재강해, 불위막승이불부 ; 군자
행의, 불위막지이지휴.

난초는 깊은 골짜기에 살며, 쓰이지 않는다고 향기를 안뿜지 않으며,
배는 강이나 바다에 있으면서, 타주지 않는다고 안뜨지 않는다.
군자는 올바름을 행하면서, 알아주지 않는다고 멈추거나 쉬지 않는다.

 

O. 송나라 소동파(蘇東坡)

守道而忘勢, 行義而忘利, 修德而忘名

수도이망세. 행의이망리, 수덕이망명

도리는 다해야 하고 권세는 잊어야 하며, 의리는 지켜야 하고 이득은 잊어야 하며, 덕행은 닦아야 하고 명성은 잊어야 한다

           

 다음은 청심(淸心)과 관련한 내용들이다.

 

O.목민심서(牧民心書) - 청심(淸心)

廉者 牧之本務 萬善之源 諸德之根 不廉而能牧者 未之有也

염자 목지본무 만선지원 제덕지근 불렴이능목자 미지유야

청렴은 목민관(관리)의 기본 임무로, 모든 선(善)의 근원이고 덕(德)의 근본이므로 청렴하지 않은데도 훌륭한 목민관이 되는 일은 지금까지 없었다.

 

O. 다호시(茶壺詩) - 가이청심야(可以淸心也)

찻주전자에 흔히 써넣는 「다호시茶壺詩」이다. "가이청심야(可以淸心也)" 라는 다섯 글자가 써 있는데, 이를 한 글자씩 밀면서 읽으면 이렇게 된다.

 

      可

可以淸心也
以淸心也可
淸心也可以
心也可以淸
也可以淸心

마음을 맑게 할 수가 있고
맑은 마음으로 마셔도 좋다.
맑은 마음으로도 괜찮으니
마음도 맑아질 수가 있고
또한 마음을 맑게 해준다.

 

                        也

淸        

                心

 

둥근 찻주전자에 돌려가며 쓴 글이니 사실 어느 글자로부터 읽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아무 글자부터 읽더라도 뜻이 통하도록 한 것이다. 이런 것을 자자회문시(字字回文詩)라고 한다. 차가 우려지기를 기다리면서 읊조리면 더욱 멋스럽고 깊이 있는 차 생활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http://kr.blog.yahoo.com/ddingle3860/8.html>

 

 

O. 신(新) 바둑 십계

01.淸心寡慾 (청심과욕) -침착,냉정하고 심사숙고하며 깨끗한 마음으로 욕심을 내지 말 것.

02.正手定道 (정수정도) -정석과 축을 구분하고 최선을 다 함으로서 바둑의 도(道)를 지킨다.

03.局前無人 (국전무인) -어떤 상대라도 예의를 갖추고  무례한 언행을 하지 말 것.

04.起死回生 (기사회생) -국면이 불리해도 포기하지 말고 노력하면 회복할 수 도 있다.

05.圍棋三昧 (위기삼매) -형세판단, 계가철저, 전력투구, 무아의 경지에 이르도록 전념할 것.

06.怯者無功 (겁자무공) -약한 곳 보다 시급한 곳을 중시하고 패와 사석을 최대한 이용할 것.

07.小貪大失 (소탐대실) -수신제가, 아생연후 살타, 내 약점을 모르고 공격하지 말 것.

08.輕敵必敗 (경적필패) -상대의 강한 쪽을 가볍게 보고 포석,행마하면 패할 수 밖에 없다.

09.斷過促發 (단과촉발) -급소(삶의 뿌리)를 지키고 꼼수, 자충수, 악수를 두지 말 것.

10.好想追算 (호상추산) -유비무환,형세가 좋아도 끝까지 방심하거나 자만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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